[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코스피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소폭 상승하며 출발했지만, 개장 직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에 하락 전환했다.
17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67포인트(0.28%) 내린 3047.50에 마감했다. 오후 한 때 3027포인트까지 떨어지기도 했던 코스피는 이후 낙폭을 회복하며 장을 끝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천309억원, 5천335억원 어치 주식을 대거 내다팔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은 1조501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 FOMC 결과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는 모습이었다. 간밤 뉴욕증시도 미 FOMC 결과를 주시한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현지 시간으로 16~17일 이틀 동안 FOMC에 돌입했다. 결과는 한국시간으로 18일 새벽에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눈치보기 장세가 지속되던 상황에서 3월 FOMC결과가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기존 통화정책 입장만 반복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선 카카오(1.25%)만이 상승하는 데 그쳤다. 폭스바겐의 전기차 배터리 변경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며 삼성SDI가 6.03% 급락했고, LG화학도 전날에 이어 3.82%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기아차, 현대차, 삼성전자, SK하이닉스, NAVER 등도 하락 마감했다.
이날 상한가 종목은 우성사료, 메타랩스, 경보제약 등 3개였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3.13포인트(0.33%) 오른 943.78에 장을 끝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22억원, 287억원 순매도했지만 개인이 984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에선 씨젠(2.82%)이 2%대 상승한 것을 비롯해 카카오게임즈, 알테오젠이 올랐다. 반면 에코프로비엠, 펄어비스,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SK머티리얼즈 등은 약세를 보였다.
이날 상한가 종목은 아이진, 한국맥널티, 씨케이에이치 등 3개였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5원 오른 1130.2원에 마감됐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