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 고래’들의 수가 알려진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유투데이에 따르면, 모스코프스키 캐피털의 CEO 렉스 모스코프스키는 1000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관들의 수가 비트코인 가격이 2만달러였을 당시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가 공유한 글래스노드의 차트에서는 1000 BTC 이상을 보유한 기관 수가 올해 초 비트코인 가격이 2만달러 범위에서 급상승하던 당시와 비슷하게 급감했다.
앞서 기관의 주소 수 감소가 보도됐을 때는 비트코인이5만7000달러 선까지 오르고 있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사상 최고가 6만1700달러에서 5만5,600달러 대까지 떨어졌다는 점에서 상황 차이가 있다.
모스코프스키는 비트코인 고래 주소 수 감소 이유가 고래들의 잔액 분할, 일부 비트코인 지갑의 보유 한도 축소, 그리고 고래들의 비트코인 매도 움직임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제시한 고래 주소 수 감소 이유 중 투자자들이 특히 주목하는 것은 고래들의 비트코인 매도 가능성이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지난 14일 고래들의 대규모 매도로 인해 10% 이상 급락한 바 있다. 당시 미국의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에 10억달러 이상의 비트코인이 유입됐다는 점도 그러한 사실을 뒷받침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갤럭시 디지털의 CEO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비트코인이 가격 하락에 불구하고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은 이제 기관들이 공식적으로 투자를 원하는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