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17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시장은 전반적인 혼조세로 출발했다.
톱10 종목 중 5개가 하락했고, 톱100 중 57개에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불이 들어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전 9시 기준 5만5327.45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03% 하락했다.
이더리움 1.28%, 바이낸스코인 0.27%, XRP 0.65% 하락했고, 카르다노 20.78%, 폴카닷 2.87%, 유니스왑 4.16% 가격이 올랐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1조7001억달러를 기록했고, 비트코인의 비중은 60.5%로 감소했다.
자료: 코인마켓캡 (뉴욕시간 3월17일 오전 9시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하락세로 출발했다.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3월물은 820달러 하락한 5만5090달러, 4월물은 870달러 내린 5만5745달러, 5월물은 995달러 하락해 5만6350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 선물 가격은 3월물이 33.00달러 내린 1762.75달러, 4월물은 37.00달러 하락해 1785.25달러, 5월물은 25.00달러 내려 1832.50달러에 거래됐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전반적인 혼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하락 종목들의 낙폭이 감소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장 출발 시점 낙폭을 줄여가며 5만5000달러를 중심으로 등락하고 있고, 거래량은 510억달러 수준으로 감소했다.
전일 코인베이스 프로 상장 소식에 가격이 급등했던 카르다노는 상승세가 더욱 강해졌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이 6만1700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후 5만4000달러 선까지 하락하는 현상이 미국의 국채 수익률 상승과 함께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온체인 지표가 광범위한 강세를 보이는 반면 파생상품 시장의 펀드비율 상승세가 가라앉으며 가격 하락 속에서도 강세 심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유투데이에 따르면, 모스코프스키 캐피털의 CEO 렉스 모스코프스키는 1000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관들의 수가 비트코인 가격이 2만달러였을 당시 수준으로 감소했다면서, 그 이유 중 하나가 고래들의 비트코인 매도 움직임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갤럭시 디지털의 CEO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비트코인이 가격 하락에 불구하고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은 이제 기관들이 공식적으로 투자를 원하는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시장은 이날 오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예정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연설에서 국채 금리, 인플레이션 가능성, 경제 전망 등과 관련해 시장에 영향을 미칠 만한 언급이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