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새로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라고 많은 암호화폐 지지자들이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로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 헤지 역할을 수행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뱅크 오브 아메리카 분석가가 주장했다.
17일(현지시간) 배론스(Barrons.com)에 따르면 이 은행 분석가 프란시스코 블란치는 비트코인 황소들의 핵심 주장을 포함한 다양한 기준을 근거로 분석한 결과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헤지 기능을 수행한다는 것을 입증하지 못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폭넓게 볼 때 우리는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 상품만큼 특별히 흥미를 지닌 것은 아님을 발견했다”면서 “심지어 주식이 인플레이션과 더 많은 상관관계를 제공한다”고 적었다.
블란치는 “때문에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을 보유해야 한다는 주장의 중심은 포트폴리오 다각화, 변동성 감소, 또는 인플레이션으로부터의 보호가 아니라 순전한 가격 상승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요 선진국들, 특히 지난 10여년간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비교적 약했기 때문에 비트코인이 실제로 인플레이션 헤지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측정하는 것은 아직 어려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비트코인의 인플레이션 헤지 능력이 아직 제대로 시험을 받은 사례가 없음을 의미한다.
블란치는 전체 비트코인의 95%가 불과 2.4%의 계정에 속해있다는 사실도 비트코인을 많은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키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