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반에크(VanEck’s)의 비트코인 ETF 승인 신청 접수 사실을 홈페이지에 공개하며 승인 심사에 들어갔음을 시사했다.
18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SEC의 비트코인 ETF 심사는 원칙적으로 심사 개시 후 45일 내에 승인 여부를 결정하며, 필요한 경우 240일까지 연장 가능하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위원회(Cboe)는 이달 초 SEC에 반에크 비트코인 ETF의 주식 상장과 거래를 위한 승인 신청서를 접수했다.
Cboe의 비트코인 ETF 승인 신청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9년 반에크 및 솔리드X와 제휴해 SEC에 두 차례 이상 승인 신청을 했으나 결정이 계속 연기 또는 보류되면서 결국 신청을 철회한 바 있다.
지금까지 SEC는 Cboe 외에도 다수의 비트코인 ETF 승인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대표적으로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의 창업자 윙클보스 형제의 비트코인 ETF 신청을 거래량 부족과 시장 조작 우려를 이유로 거절했다.
그러나 이번 Cboe의 비트코인 ETF 승인 신청의 경우 이전보다 시장의 기대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상원 은행위원회 인준 절차를 통과하고 이날 미 상원 전체회의 인준 표결을 앞두고 있는 개리 겐슬러 SEC 위원장 지명자가 암호화폐 친화적 인물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미국은 비트코인 ETF에 있어 캐나다, 호주 등에게 선두 자리를 빼앗긴 상태다. 캐나다는 투자자들의 엄청난 요구에 따라 승인 신청 이틀 만에 자산 4억 2000만 달러의 비트코인 ETF를 승인한 바 있다.
호주의 경우 규제 당국이 현재 여러 회사가 신청한 비트코인 ETF 승인 심사를 진행 중인데, 일부 신청이 승인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