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인도 정부가 전면적인 암호화폐 불법화 조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암호화폐 기업과 거래소의 IP 주소를 차단할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인도 현지 매체 비즈니스 투데이에 따르면, 인도 정부가 마련하고 있는 디지털 통화 규제 법안에 암호화폐 거래와 관련된 인터넷 접속을 차단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달 초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인도 정부가 암호화폐의 보유와 거래를 전면 금지하는 강력한 규제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인도 정부는 지난 1월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CBDC) 발행을 위해 비트코인과 같은 민간 암호화폐를 금지하는 법안을 제안했다.
인도 정부의 암호화폐 금지 가능성에 따른 시장 투자자들의 우려가 높아지자 이르말라 시타라만 인도 재무부장관은 지난 주 블록체인과 비트코인에 대한 실험을 할 수 있는 창구가 일정 부분 허용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최근 인도의 암호화폐 전면 금지 가능성이 보도된 후 6만1000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한 바 있어 향후 인도 정부의 조치가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코인마켓캡 자료 기준 비트코인은 이날 뉴욕장 출발 후 2.3% 오른 5만 7527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