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2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국채 금리가 레벨을 낮추자 테슬라 등 주요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뉴욕 증시의 전반적인 투자 심리는 지지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3.23포인트(0.32%) 오른 3만2731.20에 마감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7.49포인트(0.70%) 상승한 3940.59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62.31포인트(1.23%) 오른 1만3377.54를 기록했다.
최근 주식시장을 흔들었던 국채금리 상승세는 이날 다소 잠잠한 모습이었다.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1.68%대로 레벨을 낮추며 투자자들의 경계감을 진정시켰다.
국채 금리 상승 속에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 약세를 보여온 기술주들은 이날 회복 흐름을 보였다. 특히 ‘황금손’ 캐시 우드의 아크(Ark) 인베스트 매니지먼트의 강세론으로 테슬라의 주가는 2.31%나 상승했다.
두드러진 약세를 보여온 애플의 주가는 이날 2.83% 상승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도 2.45%의 상승 흐름을 보였다. 페이스북과 넷플릭스도 각각 1.18%, 2.13% 올랐다.
트렌드 스파이더의 제이크 우재스틱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시장은 채권시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소화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기술주는 꽤나 타격을 입었고 저점에서 다소 회복되는 것은 놀랍지 않다”고 지적했다.
트레저리 파트너스의 리처드 새퍼스틴 수석투자책임자(CIO)는 CNBC와 인터뷰에서 “경제 재개방이 준 윤택함이 사라지고 금리가 고점을 보면 투자자들은 강한 잉여현금과 함께 다시 대형 기술주로 돌아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월가에서 금리 상승과 이에 따른 기술주 약세에 대한 부담은 여전하다.
라스본 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틑의 에드워드 스미스 자산 배분 수석 연구원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미 국채 수익률은 하락보다 상승할 여지가 크다”면서 “지난해 특출난 수익률을 보였던 주식은 아마도 지금 잘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킹스뷰 자산운용의 스콧 마틴 CIO는 WSJ에 기술주 보유분을 선택적으로 줄이는 한편 최근 약세를 보인 에너지와 금융주를 담고 있다고 전했다.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미국 등지에서 벌인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80%에 가까운 증상 예방률을 기록했다는 소식 역시 투자 심리에 긍정적이었다. 이날 아스트라제네카의 주가는 4.04% 올랐다.
캐내디언 퍼시픽 레일 웨이가 인수하기로 한 캔자스 시티 서던의 주가는 이날 10.79% 급등했다.
2월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는 예상보다 큰 폭으로 후퇴했다. 기존주택 판매는 1월과 비교해 6.6% 감소했다. 주택 수요는 여전하지만, 주택 재고가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월가의 공포 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9.59% 내린 18.9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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