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세계 최대 규모의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설립자인 억만장자 투자자 레이 달리오는 미국 정부가 금을 사적으로 소유하는 것을 불법화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비트코인이 불법화 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달리오는 24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정부는 수요와 공급을 조절하는 독점권을 소중히 여긴다. 그들은 다른 화폐가 유통되거나 경쟁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곧 출간할 저서 ‘변화하는 세계질서’에서 1934년 당시 정부 지도자들이 금이 부의 저장 수단으로서 화폐와 경쟁하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에 개인이 금을 소유하는 것을 불법화했다고 설명했다.
달리오의 주장은 높은 수준의 부채, 저금리, 지나친 유동성과 경기부양책 등을 배경으로 급등한 비트코인 등 자산의 투자자들에게도 비슷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와 관련, 달리오는 인도 정부가 현재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를 전면적으로 불법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자신이 비트코인 전문가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그것이 정부의 감시로부터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의구심을 나타냈다.
끝으로 달리오는 “비트코인은 지난 10년 동안 스스로 증명됐다”면서 “비트코인은 해킹되지 않았고. 정상적으로 작동하며 상당한 지지 가반을 구축했다. 그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부의 저장 수단이고, 디지털 현금 같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