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대형 자산운용사 피델리티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신청했다고 암호화폐 전문 매체 더블록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펀드의 이름은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ETF로 FD 펀드 매니지먼트가 스폰서를, 피델리티 서비스 회사가 관리를 맡는다. 더블록은 “ETF가 승인될 경우, 피델리티는 자체 디지털 가격 자산 지수를 채택해 사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신청서에는 “ETF는 다른 신탁 비용이나 기타 부채에 맞게 조정된 피델리티 비트코인 지수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을 추적한다”고 나와있다.
이 ETF 이름은 지난해 8월 피델리티가 출시한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지수 펀드 I’와 비슷하다. 블룸버그는 해당 펀드가 피델리티가 적격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 전용 펀드 상품을 제공하기 위한 첫 시도라고 말했다.
피델리티 관계자는 “최근 몇 년 동안 디지털 자산 생태계가 급성장하면서 기관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비트코인에 접근하려는 투자자의 범위가 점점 더 넓어지면서 디지털 자산 투자를 위한 다양한 상품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피델리티는 위즈덤트리 인베스트먼트, 반에크, NYDIG 애셋 매니지먼트, 퍼스트 어드바이저스/스카이브릿지, 발키리 디지털 애셋에 이어 6번째로 미국에 비트코인 ETF를 신청한 업체가 됐다. 업계에서는 최근 캐나다에서 비트코인 ETF가 승인됨에 따라 미국 규제당국도 관련 조치를 취하도록 자극받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