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시카고옵션거래위원회(CBOE) 대표가 “비트코인 선물 계약을 재상장할 수 있다”고 25일 말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에드 틸리 CBOE 대표는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여전히 암호화폐 시장에 관심이 있다.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여전히 플랫폼을 구축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들의 수요가 많기 때문에 우리는 (시장에)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CBOE는 지난 2017년 12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 선물 계약을 상장한 규제 대상 거래소였으나 어떠한 이유인지 밝히지 않고 지난 2019년 6월부터 비트코인 선물 계약 제공을 중단했다. 당시에도 거래소는 암호화폐 파생상품 재상장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CBOE 경쟁사인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은 2017년 12월부터 비트코인 선물을 제공하고 있으며 업계에서 가장 큰 규제 적용 대상인 거래소이다. CME는 3월 24일 기준,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 약정이 30억 달러(한화 3조원)에 육박하는데, 이는 규제 대상이 아닌 거래소들인 바이낸스, 오케이이엑스, 바이비트 다음으로 가장 큰 규모이다.
CBOE는 비트코인 선물 외에도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자산운용사 반에크와 위즈덤트리는 모두 CBOE Zx 거래소에 비트코인 ETF 상장을 별도 신정했다. 틸리는 “우리는 반에크 ETF가 승인받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CBOE는 지난해 12월 트레이딩 소프트웨어 업체 코인루트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뒤 올해 암호화폐 지수 출시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