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인도 기업들은 4월 1일부터 시행되는 새로운 규정에 따라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암호화폐를 재무제표에 공시하도록 의무화됐다.
25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인도 기업부는 2013년 제정된 기업법을 개정해 기업들이 보유한 암호화폐 내역을 상세히 공개하도록 했다.
공개해야하는 내용에는 암호화폐 관련 거래에 따른 손익, 신고일 현재 보유 통화량, 투자 목적의 암호화폐 거래 기록 등이 포함된다.
회계법인 AKM글로벌의 파트너인 아미트 마헤슈와리는 “이 규정은 민간 및 상장기업을 포함한 모든 인도 기업에 적용된다”면서 “기업들은 손익계산서와 대차대조표 모두에 암호화폐 보유 사실을 명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도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달 초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인도 정부가 암호화폐의 보유와 거래를 전면 금지하는 강력한 규제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는 지난 1월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CBDC) 발행을 위해 비트코인과 같은 민간 암호화폐를 금지하는 법안을 제안했다.
당초 이 법안은 4월8일 폐회 예정이었던 연방 의회에서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일부 주 의회 선거로 이날 회기를 앞당겨 마감하면서 처리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