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60억달러에 달하는 비트코인 옵션 계약의 만기가 임박하면서 옵션 시장의 움직임이 가격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 옵션 시장은 사상 최대 규모인 60억달러의 옵션 만기를 하루 앞두고 있다.
비트코인 옵션 시장의 규모는 거래량과 미결제 약정 잔고 모두 증가하면서 현물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금, 주식 등 전통적인 금융 시장에서는 파생상품 시장의 규모가 현물 시장의 몇 배에 달하지만 비트코인의 경우 반대로 현물 시장이 더 크다.
그러나 여전히 투자자들은 가격 전망을 위해 선물 시장을 주시하고 있으며, 특히 옵션 시장이 지배적인 정서를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비트코인은 최근 한 주 동안 6만달러 이상에서 5만달러 선으로 후퇴하면서 약세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60억달러 규모의 옵션 만기가 이러한 분위기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예를 들어, 트위터 이용자 제임스 비기아노는 2020년 10월부터 2월까지 매달 옵션 만기 후 가격이 올랐다는 분석 결과를 제시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오케이엑스의 분석팀 오케이엑스 인사이트의 로비 류는 주요 옵션 만기는 현물 변동성의 증가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규모 만기가 도래할 때마다 시장은 단기적으로 다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으며, 현재 가격 범위가 전보다 넓어지는 것을 감안하면 만기 후 하락보다는 상승할 가능성이 더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암호화폐 시장이 커질수록 다양한 시장 부문과의 상관관계가 구축돼 예측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다고 로비 류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