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 정부가 대부분의 미국인들에게 1400달러씩 경기부양금을 지급하고 있는 가운데 이 돈이 아직은 암호화폐시장으로 본격 유입되고 있지 않다고 코인데스크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트코인 지지자들은 미국 정부의 경기 부양금 중 상당 액수가 암호화폐 구입에 사용돼 비트코인 가격을 6만달러 위로 끌어올리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내 왔다. 일본의 미즈호 증권은 3월 초 설문조사를 기초로 경기부양금 가운데 약 400억달러가 비트코인과 주식에 투자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었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25일 오후 3시 42분 24시간 전 대비 6.75% 내린 5만2193.76달러를 가리켰다.
미국의 암호화폐 거래소 보이저의 CEO 스티브 얼릭은 코인데스크에 보낸 이메일에서 “최근 정부가 지급한 경기부양금에서 어느 정도 돈이 우리 플랫폼에 들어올 것인지 코멘트하는 것은 시기상조지만 이전 경기부양금의 경우 개인들에게 지급된 액수와 비슷한 금액이 거래소에 많이 예치되는 것을 목격한 바 있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도 코인데스크에 암호화폐를 경기부양금과 같은 액수인 1400달러씩 구매하는 사례는 크게 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기부양금이 암호화폐 거래소들로 본격 유입되고 있지 않다는 분석과 관련, 코인데스크는 소매투자자들이 지난 몇개월간 비싼 기술 주식과 암호화폐의 가격을 끌어올린 뒤 지금은 일단 멈춘 상태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그 동안 두 배 상승, 비트코인이 잠재적 구매자들에게 비싸 보일 수 있는 것도 또 다른 이유로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