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5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전날 종가를 중심으로 엎치락 뒤치락하던 지수들은 신종 코로나이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경기 개선에 기대를 걸며 주식을 매수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99.42포인트(0.62%) 오른 3만2619.48에 마감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0.38포인트(0.52%) 상승한 3909.52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5.79포인트(0.12%) 오른 1만2977.68을 기록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경제가 완전히 회복되면 현재 연준이 경제에 제공하고 있는 초완화적 정책의 일부를 축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이 같은 통화 정책 정상화가 진행된다고 해도 매우 점진적일 것이며 투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의 발언을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과 금리 인상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하면서도 경제 회복이 마무리될 때까지 연준이 계속해서 완화적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발언으로 분석했다.
ACM 펀즈의 조던 칸 수석 투자책임자(CIO)는 로이터통신에 “차익실현과 분기 말 리밸런싱이 다소 진행되는 시기 중 하루”라면서 “그러나 이러한 후퇴는 대체로 마무리된 것으로 보이며 시장이 조만간 고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 첫 100일 안에 코로나19 백신 2억 회 접종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제시했다. 속도를 당초 계획보다 2배로 높이겠다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100일은 36일 남았다. 미국에서는 현재 하루 약 250만 회의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해리슨 월러스 파이낸셜 그룹의 패런 더그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것은 시장이 무엇에 초점을 맞추고 싶은지에 따라 다른 두 개 시장의 이야기”라면서 “부양책과 백신 접종 확대, 경제 재개방 혹은 규제 강화, 지출 증가 및 인플레이션에 초점을 맞추고 싶은지에 따라 달라진다”고 지적했다.
버던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메건 호너먼 포트폴리오 전략 책임자는 블룸버그통신에 “시장은 금리의 움직임에 따라 방향을 찾으며 다소 소강상태에 빠져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호너먼 책임자는 “현시점에서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다음 촉매제가 될 수 있는 재료를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제 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68만4000건을 기록하며 1년여 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인디드 하이어링 랩의 앤엘리자베스 콘켈 이코노미스트는 “상황이 최근 1년간 개선됐지만, 아직도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이 수백만에 달한다”면서 “백신 접종 증가가 (코로나19) 종식의 시작이길 바란다”고 했다.
지난해 4분기(10~12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1%에서 4.3%로 상향 조정됐다.
전날 급락했던 게임스탑의 주가는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다시 몰리면서 52.86% 급등했다.
감기 환자 감소 탓에 관련 매출이 줄어든 라이트 에이드의 주가는 이날 20.46% 급락했다.
‘월가의 공포 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5.52% 내린 20.0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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