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증권플러스 비상장이 서울거래소 비상장 ‘바로주문’ 기능을 표절했다는 주장에 대해 “표절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26일 두나무는 “업비트는 서울 거래소 비상장 및 바로주문 기능과 어떤 관련도 없다”고 밝혔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바로주문’ 거래 체결 구조는 플랫폼 오픈 시점부터 도입했던 협의주문에 기초한다는 것. 협의주문은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 매도자와 매수자 간 자유롭게 1:1 협의를 거쳐 당사자 간 주식 수량과 가격 협의가 완료되면 이체되는 방식이다.
# 두나무, ‘표절 의혹 기사’ 반박
기사 내용 중 “기존에는 판매자가 원하는 가격을 적어 게시판에 매물을 게시하면 구매자가 판매자와 연락해 가격과 수량을 흥정한 뒤 최종 체결되는 식이었다. 일종의 중고거래와 같았던 셈”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증권사와 연계한 안전 거래 서비스를 도입했고, 실존 보유 여부를 확인 매물로 제시했다는 것.
두나무는 1000만 원이라는 제한 금액은 비상장 이용자들의 거래 금액 데이터를 기준으로 설정한 금액이라고 주장했다. 초기 운영 이후 바로주문 가능 금액을 즉각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증권플러스 비상장 표절 기사는 1000만원 제한 금액, 수량 지정 등은 “서울거래소 비상장이 지난해 말 정식 출범과 함께 추가한 기능”이라고 언급했다.
# “서울거래소가 후발주자, 우리(두나무) 것 오히려 차용”
두나무는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2019년 11월 론칭했고, 서울거래소 비상장은 ‘판교거래소’로 서비스를 시작해 2020년 12월 ‘서울거래소 비상장’으로 이름을 변경했다”며 “서울거래소 비상장이 증권플러스 비상장의 기능, 서비스 명칭, UX 및 UI를 광범위하게 차용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것을 표절 등의 의혹으로 확산시키거나 일일이 문제 삼지 않았다”고 말했다.
두나무는 “후발 주자가 있어야 시장 발전이 있다”며 “(서울거래소의 표절을 문제삼지 않았는데) 이렇게 근거 없는 의혹 제기로 일방적인 흠집 내기를 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 “서울거래소는 작은 스타트업..두나무 도의가 아니다”
서울거래소 비상장 관계자는 “12명밖에 되지 않는 작은 스타트업에서 심혈을 기울여 만든 서비스 기능을 3개월밖에 되지 않은 시점에서 (두나무에서) 비슷한 기능을 출시한 것은 도의적으로 아닌 것 같다”라고 말했다.
두나무의 입장문에 대해서는 “‘그런 기능은 거래소나 일반 주식 거래에서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고 했는데 비상장 주식 거래는 대중적으로 활성화되지 않은 분야이다. 저희가 처음으로 만든 기능을 따라하는 걸 (일반 주식 거래에서도 볼 수 있는 기능이라고) 동일시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