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의 명문 사립 듀크대학이 몇년 전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투자한 돈이 100배 가량 수익을 안겨다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코이데스크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듀크대학은 코인베이스 공동 설립자 프레드 어샘의 모교로 현재 39억달러의 기부금 펀드를 보유하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나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며 기업 가치는 약 1000억달러로 평가된다.
듀크대학이 코인베이스의 초기 자금 조달 과정에 참여했을 당시 벤처캐피탈 커뮤니티에 몸담았던 한 소식통은 “듀크대학 기부금 펀드는 코인베이스에 직접 노출돼 있다. 프레드 어샘이 코인베이스 초기 펀딩 라운드 때 듀크대학에 접근했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듀크대학의 투자금은 아마 100배 불어났을 것이다. 때문에 듀크대학이 500만달러만 투자했더라도 그 돈은 5억달러가 됐을 것이며 이는 기부금 펀드로서는 큰 돈”이라고 설명했다.
코인베이스는 코멘트를 거부했다. 듀크대학은 코인베이스의 코멘트 요청에 아직 답변하지 않았다.
소식통은 듀크대학이 코인베이스에 투자한 것은 2015년 시리즈 C 펀딩이었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밝혔다. 코인데스크는 듀크대학의 정확한 투자 금액은 확인하지 못했다.
듀크대학의 코인베이스 투자는 당시 과감한 행보로 간주됐을 수 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상대적으로 신중한 움직임이었다고 평가할 수도 있다. 하버드와 예일 등 일부 미국 대학들은 지난해 암호화폐 강세장이 본격 시작되기 전 암호화폐를 직접 매입한 것으로 지난 1월 보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