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뉴햄프셔주 LBRY사를 미등록 증권 판매 혐의로 기소했다고 더블록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LBRY 자체 토큰 LBRY 크레딧은 업비트에서 70% 이상 거래되고 있다. 업비트는 SEC 기소와 관련 “내부적인 상장 기준에 저촉되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SEC는 LBRY 크레딧이 증권이며 해당 토큰 판매는 투자자들에게 미등록 증권을 판매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LBRY는 분산형 콘텐츠 퍼블리싱 플랫폼을 제공한다. LBRY 크레딧 토큰을 통해 사용자들은 플랫폼에서 자신의 콘텐츠를 게시하거나 구입할 수 있다.
SEC는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 LBRY가 2016년 7월부터 2021년 2월까지 LBRY 크레딧이라는 디지털 자산 증권을 미국 투자자를 비롯한 수 많은 투자자에게 판매했다”며 “LBRY는 증권 판매에 대한 등록 명세서를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에 면제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SEC는 이 회사가 “자체 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로부터 달러, 비트코인 등으로 1100만 달러(한화 124억원) 이상의 이득을 취했다”고 덧붙였다.
LBRY는 해당 소송에 대해 메신저 앱, 리플 사례와 같이 SEC가 미국 암호화폐 산업에 대해 광범위하게 던진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기소된 이후 LBRY는 홈페이지에 FAQ 섹션을 만들어 이와 같이 말했다. FAQ를 통해 회사는 “이번 소송에 맞서기 위해 3년 동안 준비했으며, 이 기간은 SEC가 LBRY를 조사한 기간이다. 더 빨리 알려주고 싶었지만, 진행 중인 이번 사건에 대한 (회사의) 투명성에 대해 SEC가 믿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LBRY 크레딧은 SEC에 기소된 이후 현재 전일 대비 0.66% 오른 303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코인은 상장된 거래소 중 업비트에서 전체 거래량의 74.67%인 196억원이 거래되고 있다. 업비트 관계자는 “홈페이지에 공개되기 전까지 특정 코인의 투자유의종목 지정 여부 등에 대해서 공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내부적인 상장 기준에 저촉되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