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피원] 2020년 급증했던 미국 내 기관투자자들의 비트코인 투자가 올해 들어 주춤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30일(현지시간) BTC매니저가 보도했다.
시장 데이터 제공업체인 카이코가 코인베이스 등 미국 당국의 규제를 받는 17개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거래소의 전체 비트코인 거래량에서 기관투자자들의 비중이 지난해 4분기 37%에서 올해 1분기 27%로 감소했다.
2020년 말 비트코인의 가격 급등과 맞물려 기관투자가들이 자체 현금보유액을 이용해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매입한 바 있다.
대표적으로 나스닥 상장 기업 마이크로 스트래티지는 지난해 9월부터 비트코인을 매입하기 시작했고, 스퀘어, 테슬라 등 주요 기업들이 투자 대열에 합류했다.
카이코의 자료는 기관투자자들이 코인베이스와 같이 미 당국의 규제를 받는 거래소를 통한 비트코인 투자를 선호할 것이라는 가정 하에 이루어진 것이다.
올해 들어 기관들의 비트코인 투자가 증가하면서 일부 기관들은 바이낸스 등 미 당국 규제 밖의 거래소를 통해 비트코인을 매입하고 있다.
또한 중국 등 미국 밖의 대다수 개인 트레이더들 역시 바이낸스 등을 통해 테더(USDT) 등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해 비트코인 투자 규모를 늘려가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