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영국은 암호화폐 시장을 폭넓게 규제하기 보다는 먼저 스테이블코인 규제에 포커스를 맞출 것이라고 존 글렌 재무장관이 밝혔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그는 이날 시티 & 파이낸셜 컨퍼런스에서 민간 스테이블코인이 새로운 분야를 지배할 경우 경쟁이 위협을 받게 된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글렌은 “우리는 경쟁에 가해지는 위험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이 2019년 스테이블코인 리브라(이후 디엠으로 명칭 변경) 출시 움직임을 보였을 때 세계 여러 나라 정부와 중앙은행들은 결제분야에서 거대한 경쟁자가 갑자기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를 피력했다.
글렌은 “일부 기업들이 규모와 기존 온라인 서비스 접속 능력을 기반으로 신속하게 시장을 지배하고 경쟁자들을 몰아낼 잠재적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보다 폭넓은 암호화폐시장에 개입할 필요성은 덜 시급한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글렌은 영국은 암호화폐의 배경이 되는 분산원장기술 사용에 관한 혁신을 주저하거나 보호주의적 입장을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금융서비스의 효율을 크게 개선하고 궁극적으로 소비자와 경제 전체에 혜택이 돌아가게 할 수 있는 한 세대만에 한번 있는 기회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