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이 2년만에 흑자전환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30일 코인원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밝힌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거래소는 지난 한해동안 6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2018년에는 58억원, 2019년에는 12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는데 2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지난 1년동안 수수료 매출이 급증한 덕분이다. 2019년 코인원이 기록한 수수료 매출액은 107억원이었는데, 2020년 거래소가 기록한 수수료 매출액은 329억원으로 나타났다. 1년동안 약 207% 증가한 셈이다.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거래소 거래량이 증가한 덕분이다.

현금 보유량도 증가했다. 2019년 코인원 현금은 482억원이었는데, 지난해 현금 보유량은 1479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재무상태의 큰 변화는 없으나 보유한 가상자산이 2019년 13억원에서 2020년 138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코인원의 2019년 99개의 비트코인(82억원)을 소유했으나 2020년에는 340개의 비트코인(107억원)을 보유했다.

코인원이 고객 대신 보관하고 있는 가상자산은 2019년 3941억원에서 지난해 1조 1153억원으로 1년만에 약 182% 증가했다. 1년 사이에 고객이 코인원에 위탁한 가상자산 중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의 수량은 줄었다. 대신 전년도에는 없었던 클레이튼 수량(약 2억개)이 늘어나 코인원이 고객 대신 보관하고 있는 가상자산 가치가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