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비트코인 선물 투자를 시작했다고 복수의 외신들이 보도했다.
블랙록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투자 포트폴리오 보고서에 따르면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2021년 3월물 비트코인 선물 37계약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월 말 기준으로 블랙록 펀드 중 한 곳이 비트코인 선물에 투자했다. 이 선물은 지난달 26일에 만기됐다. 계약 총금액은 만기일에 약 610만 달러(한화 68억원)였고, 평가액은 36만 457달러(한화 4억 633만원)이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 선물 수익이 블랙록이 관리하고 있는 전체 펀드의 약 0.00142%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블랙록은 8조 6000억 달러(한화 9693조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블랙록이 2개 펀드를 통해 암호화폐 파생상품 등에 투자할 계획이 있다고 밝힌지 두 달만이다. 더블록은 “이번에 블랙록이 SEC에 제출한 서류는 1월 31일까지의 재무 상태에 대해서만 알려주기 때문에 블랙록이 현재도 CME 비트코인 선물을 구입하고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중순, 릭 라이더 블랙록 최고투자책임자는 미국 경제방송 CNBC에 출연해 “블랙록이 비트코인에 손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라이더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규제도 발전했고 많은 사람들이 포트폴리오에 (암호화폐를 추가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가격이 올랐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