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현실은 사업 유지가 불가능했습니다.” 위블락이 눈물의 공지를 남기며 사업을 종료했다. 특금법 대비가 부족했던 오케이이엑스코리아도 문을 닫았다. 이들에게 디지털 자산시장의 봄은 없었다.
◆ 특금법 시행, 벽 못 넘고 사업 중단
오케이이엑스코리아는 7일부로 사업을 중단한다. 거래소는 1년 전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 취득을 위해 원화 마켓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 거래소는 ISMS 인증을 취득하지 못하고 결국 영업을 접었다.
블록체인 기반 광고 대행 서비스 위블락도 문을 닫았다. 위블락은 “특금법의 파고를 넘지 못했다”며 사업 중단 배경을 밝혔다. 위블락은 “블록체인 기반 사업이라는 이유로 추가 자금조달에 실패해 2019년 이후부터는 한계에 도달해있었다”며 “WOK 토큰이 상장되어있는 벨릭 거래소와 프로비트 코리아 거래소에서 모든 토큰을 매수하고 상장폐지 수순을 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 잠적설에 휘말린 비트소닉
비트소닉 거래소는 투자자들의 원화 및 암호화폐 출금을 제한하고 잠적했다는 소문에 휩싸였다. 유명 암호화폐 인플루언서 영택은 “비트소닉에서 아주 소액의 원화 출금이 된다고는 하는데 확실치 않다. 금감원 민원뿐만 아니라 비트소닉을 상대로 상당수의 고소가 진행되고 있으니 거래소 이용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거래소는 지난달 24일 “특금법을 예정대로 준비하고 있다”며 “코로나 재택근무 체제 안에서 전직원이 정상적으로 근무 중”이라고 밝혔다. ISMS 심사도 진행 중임을 강조했다.
반면 비트소닉 이용자들은 계속되는 출금 지연에 고통을 하소연하고 있다. 비트소닉 고객센터에 출금을 요청해도 이런저런 이유로 지연되고 있다는 것. 비트소닉 사용자들은 오픈 채팅방을 만들기도 했다.
일부 대형 거래소들은 천문학적인 수수료 수익을 올리고, 나스닥 상장설이 나도는 등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시장에서 도태될 위기에 처한 거래소와 프로젝트들에게는 남의 얘기나 다름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