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데이비드 슈워츠 리플 CTO(최고기술책임자)가 시가총액 1조 달러가 넘는 비트코인이 “가장 중요한 일에서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3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AMB크립토는 슈워츠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지난 10년동안 어떤 중개자 없이도 서로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지 못했다”고 말했다.
슈워츠는 비트코인 블록체인의 핵심인 작업증명으로는 진정한 탈중앙화가 결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암호화폐 시장이 사용자가 가치저장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일방향 시장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슈워츠는 비트코인이 이를 양방향 시장으로 전환시켰다고 말했다.
슈워츠는 작업증명의 이러한 문제점을 확인하는 것이 그와 전 리플 CTO 제드 맥칼렙이 지난 2011년에 진행한 작업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이 작업증명이 비트코인의 비밀무기라고 생각하고 있었을 때, 이미 첫번째 단추부터 잘못 끼워져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XRPL이 작업증명이나 지분증명과 동일한 주요 기능을 수행하면서 두 합의 매커니즘의 단점이 없는 합의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도입했다고 말했다. 합의 알고리즘은 암호화폐 보상 없이 질서 정연한 거래를 처리하도록 설정해 커뮤니티가 경쟁이 아니라 협력하게 만드는 것이다.
슈워츠는 합의 알고리즘의 단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런 방식은 네트워크 참여자의 (의지가) 그렇게 높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 암호화폐로 보상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참여자는 아무런 예고 없이 떠날 수 있고 그러면 네트워크의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슈워츠는 “앞으로 암호화폐 프로젝트는 사용자가 현지 법률을 준수하되 규정을 준수하라고 억누르지 않는다면 탈중앙화의 뿌리를 계속 지켜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