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8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초완화적 정책 기조를 다시 한번 강조했고 기술주는 강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7.31포인트(0.17%) 상승한 3만3503.57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22포인트(0.42%) 오른 4097.17에 마쳐 종가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40.47포인트(1.03%) 상승한 1만3829.31로 집계됐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 2월 12일 기록한 최고치를 2%가량 남겨뒀다.
기술주 강세는 이날 시장 분위기를 지지했다. 금리 하락 속에서 FAANG 종목을 대체로 랠리를 펼쳤는데 애플은 1.92% 올랐으며 아마존도 0.61% 상승했다.
경제 지표는 부진했지만, 경기 개선에 대한 시장 참가자들의 기대를 누그러뜨리진 않았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74만7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1만6000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시장 전문가들은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68만 건가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LPL 파이낸셜의 제프 부치바인더 주식 전략가는 CNBC와 인터뷰에서 “실업수당 청구 증가는 실망스럽지만 향후 몇 달간 경제가 재개방하면서 고용이 크게 늘 것이라는 전망을 변경하지는 않는다”면서 “사실 우리는 고용이 연말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도 크게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2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이 법인세율을 28%로 인상하는 방안을 포함한다고 밝혔다.
다만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법인세율 인상을 25%까지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은 파월 의장의 발언에 주목했다. 이날 국제통화기금(IMF) 행사에 원격으로 참석한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가 재개방하며 물가가 오를 수 있지만, 일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가 꾸준히 의미 있게 오를 때에만 연준이 반응할 것이라는 입장도 재차 확인했다.
투자자들은 내주부터 개시되는 기업들의 실적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리피니티브 IBES 데이터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분기 S&P500 편입기업들의 이익이 24.2%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지난 2월 5일 집계된 21%보다 개선된 수치다.
스파르탄 캐피털 증권의 피터 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에 “다음 큰 촉매제는 실적일 것”이라면서 “팬데믹으로 보낸 한 해와 비교할 수 있는 첫 분기 실적이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1740억 달러 규모 전기차 투자가 기대되면서 테슬라의 주가는 이날 1.91% 올랐다.
비디오 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탑의 주가는 행동주의 투자자 라이언 코언을 회장으로 추대한다는 소식이 들리며 장중 상승하다가 4.34% 하락 마감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0.82% 내린 17.0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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