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갤럭시 디지털의 마이크 노보그라츠 CEO는 “미국이 디지털 달러를 준비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상당한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과의 경제 패권 경쟁에서 뒤쳐질 것이라는 뜻이다.
9일(현지시간) 노보그라츠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이 디지털 화폐 분야에서 ‘기습적인 사격’을 개시했기 때문에 이 문제가 특히 중요하다”며 “이는 실존적인 위협이며 우리는 디지털 달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는 미국 및 다른 선진국과 경쟁하기 위한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다. 마켓워치는 중국의 디지털 위안 전략은 디지털 자산 시장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비트코인이 이를 증폭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노보그라츠는 “미국은 수 조 달러의 통화정책과 재정투입으로 팬데믹에 대응하고 있다”며 “이 거대한 ‘슈퍼탱크’를 어딘가에 정박시켜여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은행과 재정의 힘으로 경제가 연명하는 상황에서 벗어나야한다는 것.
그는 “이런 정책들은 마치 극빈 국가에 대한 원조처럼 보여지고, 자칫 신뢰가 무너지면 민스키 모멘트에 도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민스키 모멘트는 부채 증가와 자산 버블이 임계치에 도달해 붕괴하는 현상이다.
피터 틸이 “비트코인은 중국의 경제 무기”라고 말한 것과 관련, 노보그라츠는 “중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매집하고 있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며 “틸은 도발적으로 말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억만장자 투자자인 피터 틸은 “중국이 비트코인으로 달러를 위협할 수 있으며, 규제가 필요하다”고 언급,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