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코스닥이 20년 7개월 만에 종가 기준으로 1000포인트를 넘어섰다. 코스피지수는 개인 순매수에 힘입어 소폭 상승 마감했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1포인트(0.12%) 오른 3135.59에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천277억원, 3천894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지만, 개인이 6천907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지난 주 미국 뉴욕증시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며 상승 랠리를 이어가는 것이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7.03포인트(0.89%) 오른 3만3800.60에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31.63포인트(0.77%) 상승한 4128.80을 기록하며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0.88포인트(0.51%) 오른 1만3900.19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미국 증시 강세장의 배경으로는 ▲백신 접종률 50% 상회 ▲대규모 경기부양책 ▲빠른 경기 회복세 ▲1분기 실적 전망치 상향 등이 꼽힌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실물 지표와 대형 은행주들의 실적 발표에 힘입어 상승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주중 발표될 미국과 중국의 실물 지표들은 최근 3월 PMI 지표 호조 흐름에 따라 견조한 결과를 보이고 이는 주식시장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다만 미국과 한국 증시 모두 실적 공개에 따른 매물 소화에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NAVER, LG화학, 셀트리온 등이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삼성SDI, 기아차 등은 하락했다.
이날 상한가 종목은 우유제약1우, 한화투자증권우, 대동전자, 에이리츠 등 4개였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1.26포인트(1.14%) 오른 1000.65에 장을 끝냈다. 코스닥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1000포인트를 넘어선 것은 닷컴버블 시기였던 2000년 9월 14일(1020.70) 이후 20년 7개월 만이다. 장중 기준으로는 올해 1월 27일 이후 2개월여 만에 1000선을 넘겼다.
개인이 195억원 순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62억원, 18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에선 에코프로비엠이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의 배터리 분쟁 합의 소식에 공급 불확실성이 제거되며 8% 이상 급등했다. 씨젠, SK머티리얼즈, 카카오게임즈,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 등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에이치엘비, 알테오젠, 스튜디오드래곤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상한가 종목은 CS, KD, SBI인베스트먼트, CNH, 우리조명, 이건홀딩스, 대원미디어, 우리이앤엘, 오하임아이엔티, 애니플러스 등 10개였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7원 오른 1124.9원에 마감됐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