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블록체인 온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메사리 연구원 라이언 왓킨슨이 “바이낸스 스마트체인이 중앙집중화됐다”고 12일 비판했다. 바이낸스코인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급등, 이더리움 시가총액 턱밑까지 추격했다.
왓킨슨은 트위터에 바이낸스 스마트체인 검증자가 중앙집중화되고 있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모든 블록체인 문제에 있어 중앙집중화된 해결책에 사람들이 속아넘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인플루언서들은 순진한 개인투자자들을 속여 펌핑을 하고, 자기들은 덤핑 후 사라진다”고 덧붙였다.
바이낸스 스마트체인은 지분 권한 증명(Proof of Staked Authority)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바이낸스 체인을 관리하는 11명의 검증자가 21명의 활성 검증자를 매일 선택한다. 검증자는 바이낸스코인과 관련이 있다.
메사리의 윌슨 위디엄은 “바이낸스체인 검증자가 어떤 식으로든 바이낸스와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추측하는 건 어렵지 않다”며 “검증자들은 번갈아가며 블록을 만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위디엄은 “다음 블록을 누가 만들지 결정하는 지분 매커니즘도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왓킨슨은 바이낸스 스마트체인이 이더리움 메인넷에 비해 속도가 빠른 것이 “기술 혁신이 아닌 중앙집중화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바이낸스 스마트체인은 중앙집중화된 검증인을 갖춘 이더리움 하드포크이다. 그 이상은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왓킨슨은 “바이낸스 스마트체인이 더 우월한 스마트 계약이고 보편화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속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바이낸스 스마트체인이 이더리움 기반 디파이를 베낀 것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반박하며 “기술 혁신에는 따라하는 것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다른 트위터 사용자도 바이낸스 스마트체인을 옹호하면서 “최근 이더리움 수수료가 치솟은 것과 스케일링 문제로 인해 사용자들은 다른 프로토콜을 찾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바이낸스코인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12일 코인마캣캡 기준 전일 대비 25% 급등한 6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들어 1500% 가까이 상승했다. 바이낸스코인 시가총액은 이더리움 시가총액의 35%에 해당한다.
지난 한 달 동안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은 팬케이스스왑같은 디앱이 유니스왑을 따라잡는 등 저렴한 수수료를 무기로 약진했다. 이더리움의 대안으로 급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