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위원회(이하 연준) 의장이 “미국은 아직 현금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디지털 달러 발행을 서두를 필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일요일 CBS 시사 프로그램 ’60분’에 출연해 디지털 달러 발행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스콧 펠리 특파원은 최근 중국이 자체 디지털 위안화를 개발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파월에게 디지털 달러를 개발 중인지를 질문했다.
파월 의장은 “현재 (발행 여부를) 평가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디지털 결제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경제 상황에서 디지털 달러가 대중에게 이익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은 이 과정에 의회와 대중을 참여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준이 디지털 달러화 이면의 기술을 이해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파월은 “(디지털 달러가) 어떻게 될까? 어떤 특징을 갖출까? 등 연준이 만들어야 할 정책 중에 미묘하고 어려운 부분이 많다”고 언급했다.
파월은 연준에서 소프트웨어 개발도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각 지역에 있는 연방준비은행에서 프로젝트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중 하나는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에서 MIT와 만들고 있는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 프로토타입이다.
파월 의장은 다른 선진국들은 CBDC를 실험하고 있으며 연준은 다른 나라의 중앙은행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CBDC 실험을 진행하는 나라들에선 현금 사용이 급격하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파월은 “그러나 미국은 여전히 현금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이러한 상황이 (디지털 달러 발행에 있어) 신중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달러 발행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디지털 위안화에 대한 경계를 강화한다고 밝혔음에도, 파월 의장은 디지털 달러가 중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발행을 서두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먼저 (CBDC를 발행하는) 나라가 될 필요가 없다”며 강조했다. 파월은 “우리는 (디지털 달러를) 제때 발행할 것이며 그렇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