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이 내일부터 블록체인을 적용한 코로나19 백신여권(전자예방접종증명서)을 발급한다고 14일 밝혔다.

전자 예방접종증명서 앱(COOV, 쿠브)는 15일 0시부터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다운받을 수 있다.

질병청은 코로나19 백신여권을 통해 증명서의 위변조를 원천적으로 방지하고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활용해 코로나19 접종사실을 인증하는 종이증명서의 단점을 보완했다. 위변조 방지 및 접종자 진위 여부 확인을 위해 블록체인과 분산신원인증(DID) 기술을 활용했다.

질병청이 직접 운영하는 블록체인에는 백신여권의 진위여부 확인을 위한 공개키 정보만 기록되고, 주민번호 등 개인 정보는 보관하지 않는다. 질병청 블록체인은 가상자산을 활용하지 않는 방식으로 정보 저장소(노드) 간 합의 알고리즘을 구현해 블록체인을 사용해도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다.

질병청은 전자 예방접종증명서를 개인키로 서명 및 암호화해 접종자에게 발급하고, 공개키만을 블록체인 정보 저장소에 보관한다. 또 백신여권을 큐알코드로 제시한 경우 검증자의 스마트폰과 통신하여 접종관련 최소 정보만을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검증 내역은 제3자가 확인할 수 없게 개발했다.

해당 DID 기술은 국제 웹 표준기구(W3C)의 표준을 준수하고, 예방접종 관련정보 외에 접종자가 직접 성명, 생년월일 등 개인정보 공개 범위를 정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한편, 질병청은 이날 블록체인 만간 벤처기업 블록체인랩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질병청은 블록체인랩스가 개발한 합의 알고리즘 등을 백신여권에 적용했다. 질병청은 전자 예방접종증명서 발급시스템 구축, 운영, 블록체인 인프라 구축을 담당하고 블록체인랩스는 국가기관, 공공기관이 공동 활용 가능한 기술적 지원을 맡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