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 비트코인 $6만1000 선 # 선물 시장 상승세도 주춤 # 코인베이스 주가 급등 후 후퇴
14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시장은 하락 종목 수와 낙폭이 모두 빠르게 늘면서 마감했다. 톱10 종목 중 7개가 하락했고, 톱100 중 72개에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불이 들어왔다.
# 비트코인 $6만1000 선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6만1561.60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88% 하락했다.
바이낸스코인 4.71%, XRP 9.87%, 카르다노 2.70%, 폴카닷 4.81%, 유니스왑 4.79% 하락했고, 이더리움 0.63%, 체인링크 4.12% 가격이 올랐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조1592억달러, 비트코인의 비중은 53.7%를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하락세로 전환했다.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4월물은 1335달러 하락한 6만2350달러, 5월물은 1205달러 내린 6만2930달러, 6월물은 1080달러 하락해 6만3575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 선물 가격은 4월물이 28.25달러 오른 2355.25달러, 5월물은 18.75달러 상승해 2368.25달러, 6월물은 32.25달러 상승해 2393.25달러에 거래됐다.
# 코인베이스 주가 급등 후 후퇴
암호화폐 시장은 주요 종목을 중심으로 하락세로 전환하는 종목이 증가하며 마감했다.
미국의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뉴욕증시 나스닥 상장 영향으로 이날 장 출발 전 6만4000달러를 돌파했던 비트코인은 오후 들어 상승세가 가라앉고 빠른 속도로 가격이 하락해 6만1000달러 선까지 밀려났다.
이더리움 역시 2400달러 돌파 후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2300달러 선으로 후퇴했고, 최근 강세를 이어갔던 XRP도 낙폭이 증가하고 있다.
주요 종목 대부분 하락세로 전환한 가운데 도지코인은 30% 가까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지난 12일 밤 트위터에 “코인베이스가 자사 플랫폼에서 도지코인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한 이용자의 글에 “Yes”라고 답한 이후 도지코인이 급등하기 시작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이날 나스닥에 상장되며 거래를 시작한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장중 429.54달러로 고점을 기록한 후 후퇴하며 328.28달러로 참조 가격 대비 약 31% 상승해 마감했다.
코인베이스 주가가 데뷔 직후 430달러선까지 급등한 뒤 내려간 것은 높은 주가 수준에 대한 부담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암호화폐 산업의 성장 전망을 감안할 때 코인베이스의 전망이 밝다는 데는 많은 분석가들이 동의하지만 현재 주가가 너무 높게 책정됐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미국 뉴욕증시는 다우지수가 0.16% 상승했고, 나스닥이 0.99%, S&P500은 0.4%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