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재롬 파월 연준 의장은 “암호화폐는 투기를 위한 수단”이라며 “지불결제 매커니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14일(현지시간) 이코노믹클럽이 주최한 행사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는 가격 상승에 베팅하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암호화폐를 금에 비유했다. 근느 “인류는 수 천년간 산업적 용처가 없을 때에도 금에 특별한 가치를 부여했다”며 “암호화폐는 실질적인 지불 수단이 아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테이퍼링’에 대한 질문을 받고 “연준이 2013년과 2014년 수행했던 각본처럼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이퍼링(tapering)은 제로금리 정책을 위해 연준이 매입하는 채권의 양을 줄이고, 연준의 밸런스 시트(보유 자산)를 가볍게 만드는 과정을 뜻한다. 지난해 여름 이후 연준은 매달 800억 달러의 국채와 400억 달러의 모기지담보채권(MBS)을 채권시장에서 매입하고 있다.
테이퍼링이 실행되면 채권 매입이 중단되고, 연준은 밸런스 시트 축소에 나서게 된다.
파월 의장은 “오늘까지 우리는 (테이퍼링을 위한) 결정을 하지 않았지만, 전례에 따라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테이퍼링은) 금리 인상에 앞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2013년에도 테이퍼링을 시작한 후 2년 간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았다.
파월 의장은 테이퍼링 시점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고 “경제 상황에 달려 있다”고만 했다. 연준은 ‘완전고용과 안정적인 2% 인플레’라는 목표에 실질적으로 더 다가가기 전까지(substantial further progress) 행동에 나서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파월 의장은 “자산 매입이 중단되면 연준의 밸런스 시트는 일정하게 유지되고, 채권은 만기 상환을 받게 될 것”이라며 “밸런스 시트를 줄이는 것은 또 다른 단계로 마지막 순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2013년 테이퍼링 당시 밸런스 시트를 줄이기 위해 보유 채권을 매각하지 않았다. 파월 의장은 “이번에도 마찬가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의 밸런스 시트는 7조 달러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