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코인베이스 상장 첫날 실적에 실망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BTIG의 애널리스트들은 이 회사의 목표가를 5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배론스가 보도했다.
애널리스트 마크 파머와 앤드류 하티는 고객들에게 “디지털 자산거래소 중 가장 바람직한 모델”인 코인베이스는 암호화폐 산업 생태계가 확대되고 기관들의 암호화폐 수용이 증가하는 환경 속에서 지속적인 고속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의 1월 말 상장 발표는 최근 비트코인이 6만 달러를 넘어서고 2021년 들어 현재까지 117% 치솟는 등 올해 암호화폐 시장의 열기를 부채질한 여러 요인 중 하나일 뿐이다.
지난달 신용카드 기업 비자(Visa)가 스테이블코인 USD코인(USDC)으로 결제를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가운데, 전기차업체 테슬라와 디지털 결제업체 페이팔, 스퀘어 등이 비트코인이나 다른 암호화폐 거래 옵션을 제공하는 등 기관들의 암호화폐 수용이 확산 중이다.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목요일 장 초반 2% 오른 336.60달러를 기록했다. 이 회사 주식은 수요일 250달러 기준가격에서 381달러로 거래를 시작해 429.54달러까지 올랐다가 328.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소비자 대상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미국 및 국제적으로 확장세를 지속하면서 비트코인 등 디지털 자산 수용 증가의 1차 수혜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BTIG는 코인베이스가 가격 변동성이 극심한 암호화폐 시장에서 거래 수수료에 의존하는 사업방식에서 벗어나 수익구조를 다각화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향후 성장의 핵심 동력인 기관 투자가들을 강력한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이처럼 BTIG가 코인베이스의 전망을 강세로 보는 배경에는 이 회사의 시장 점유율도 한몫하고 있다. 3월31일 기준 코인베이스는 세계 암호화폐 자산의 11.3%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2018년 4.8%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이다.
BTIG는 암호화폐 시장 전체의 시가총액이 현재 2조1000억달러 수준에서 몇배로 증가할 경우 코인베이스의 자산 증가폭은 막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