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총재는 유럽연합(EU) 시민들의 디지털 유로 이용을 위해서는 개인정보 보호가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유투데이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소비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디지털 통화(CBDC)를 제공하는 것이 중앙은행의 책무라면서, 현재 전 세계 최소 80개 중앙은행들이 여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CBDC가 일반 지폐처럼 이용할 수 있는 통화지만 같은 수준의 익명성을 제공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소비자들 역시 CBDC의 익명화를 원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것이 여러 여론조사의 결과라며, 소비자들이 익명성의 위험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정보 보호를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라가르드 총재는 ECB가 CBDC를 개발해 출시하기까지 적어도 4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말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유럽 내 정책 결정자들과의 협의를 거쳐 올해 말까지 동의할 경우 ECB가 2025년경 디지털 유로를 발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