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6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됐고 기업 실적도 양호했다.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64.68포인트(0.48%) 오른 3만4200.67에 마감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05포인트(0.36%) 상승한 4185.47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3.58포인트(0.10%) 상승한 1만4052.34에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1.19%, S&P500지수는 1.38% 각각 상승했으며 나스닥 지수는 1.1% 올랐다. 이로써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모두 4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날 공개된 대형 은행들의 1분기 실적은 호조를 이뤘다. 모건스탠리는 분기 이익이 150%나 급증했다고 밝혔다. 다만 모건스탠리는 아케고스 사태와 관련해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해 주가가 2.77% 하락했다.
JP모건체이스와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주가는 이날 일제히 상승했다.
스파르탄 캐피털 증권의 피터 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에 “현재까지 금융 업종은 매우 강한 실적을 보고했고 이것은 이번 실적 발표 기간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딜로 이코노미스트는 “국채금리가 후퇴하면서 열기가 다시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것은 위험 선호와 관련해 긍정적”이라고 지적했다.
UBS는 이날 S&P500지수의 올해 예측치를 4200에서 4400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날 종가와 비교하면 약 5.5%의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UBS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마크 해펠레 수석 투자 책임자(CIO)는 블룸버그통신에 “경제 재개방에 속도가 붙으면서 우리는 강세장이 탄탄하게 유지될 것으로 본다”면서 “우리는 경기 순환주 쏠린 전망을 유지하며 미국 소비재와 에너지, 금융, 산업을 선호한다”고 판단했다.
코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피터에셀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책임자는 CNBC와 인터뷰에서 “다우가 3만4000선을 뚫은 것은 성장 전망과 관련한 투자자들의 선호가 가치주로 파급되고 있다는 조짐을 보여준다”면서 “백신이 접종되고 예상보다 좋은 실적이 발표되면서 산업재에 대한 수요와 순환주는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제 지표도 긍정적이었다. 미시간대가 발표한 4월 소비자 신뢰지수 예비치는 86.5로 1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3월 주택 착공은 전월보다 19.4% 증가했으며 건축 허가 건수도 2.7% 늘었다.
스포츠 도박업체 드래프트킹스의 주가는 미국 풋볼리그(NFL)와 파트너십을 맺었다는 소식에 0.87% 상승했다.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터키의 비트코인 거래 금지 발표 속에서도 5.96% 상승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는 2.53% 내린 16.1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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