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바이비트가 9개 거래소 비트코인 선물 미청산 계약 중 3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비트코인의 선물 거래량이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주요 9개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들의 지난달 비트코인 선물 미청산 계약건은 3,020억 달러(원화 약 338조원)를 기록했다. 이는 연간 174%에 해당하는 성장률이다.
그중 바이비트의 미청산 계약건이 전체의 30%를 차지하며 최대량을 기록했다. 바이낸스와 FTX가 각각 28%와 14%로 그 뒤를 이었다. 최근 바이비트의 일일 거래량은 400억 달러를 돌파하는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 거래소별 비트코인 파생상품 거래량 비교(자료출처=코인게코)
비트코인의 위상은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나스닥 상장으로 인해 더욱 커지고 있다. 코인베이스의 시가총액은 거래 첫날 약 95조원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3년만에 10배나 늘어난 규모이다. 올해 1분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포함한 전체 암호화폐의 시가총액은 2천조원을 넘어섰으며, 이는 석달만에 두배 증가한 규모이자 애플의 시가총액과 맞먹는다. 코인셰어에 따르면, 1분기에 암호화폐 시장에 유입된 자금은 5조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1% 늘어났다.
▲ 거래소별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 약정(자료출처=스큐)
월가의 주요 기관들도 비트코인 선물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추세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비트코인이 금을 대체할 수 있다고 낙관하며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에 투자하고 있다. 블랙록은 지난 1월부터 진행한 70억원의 비트코인 선물계약 37건을 통해 이미 4억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캐나다에서는 이미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정식 운영되면서 단 두달만에 1조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