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최근 3주 최저가를 기록하는 등 조정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일부 트레이더들이 옵션시장에서 비트코인의 단기 하락에 대비하는 상품을 더 많이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데스크는 20일(현지시간) 비트코인 옵션시장에서 단기 풋옵션(하락 베팅)이 콜옵션(상승 베팅) 보다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는 일부 트레이더들이 비트코인 하락을 예상하고 보호수단을 더 많이 매입하고 있음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이터 제공기관 스큐(Skew)에 따르면 단기 콜옵션 대비 풋옵션 가격을 측정하는 1주일 ‘풋-콜 스큐’는 26%로 급등,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1개월 ‘풋-콜 스큐’도 3주 최고인 8%로 상승했다.
풋-콜 스큐가 플러스인 경우 풋 수요가 콜 수요를 앞선다는 것을 가리킨다. 반대로 풋-콜 스큐가 마이너스면 콜 수요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풋-콜 스큐가 플러스 영역에 있다는 것이 비트코인에 대한 트레이더들의 전망이 반드시 약세로 전환됐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일부 트레이더들이 현물시장과 선물시장에서 비트코인에 롱 포지션을 취하면서 옵션시장에서 보호장치로서 풋옵션을 매입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코인데스크는 단기 풋옵션 수요가 급증했지만 장기 풋-콜 스큐는 여전히 마이너스 영역에 머물며 시장이 강세 성향으로 기울어져 있음을 가리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20일 오후 1시 43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1.30% 오른 5만5747.62달러를 가리켰다. 비트코인의 지난 24시간 고점은 5만6574.90달러, 저점은 5만3448.05달러로 기록됐다.
*이미지 출처: Sk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