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과 도지코인 모두 올해 큰 폭 상승했지만 두 코인은 아주 다른 암호화폐라고 마이크 노보그라츠 디지털 갤럭시 CEO가 지적했다.
그는 20일(현지시간) 경제 전문 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숙고해서 만들어진, 잘 분산된 가치저장 수단으로 12년간 지속되어 왔고 수용이 늘고 있다”고 평가했다. 노보그라츠는 “이에 비해 도지코인은 말 그대로 두 사람이 전체 공급량의 30%를 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도지코인에는 없는 “수백억달러”의 자본 지출과 운영비용이 해마다 비트코인 생태계에 투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노보그라츠는 “도지코인은 많은 부분 게임스탑이 보여줬던 것과 동일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면서도 지금까지 자신이 “도지코인에 대해 잘못 생각해 왔다”고 인정했다. 그는 “밈 코인과 밈 아이디어에 대해 아주 젊은 투자자들이 광적으로 흥분하고 있다. 이 말은 게임스탑이 계속 가치를 유지한다는 것이 내게는 충격적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노보그라츠는 “도지코인은 그런 측면에서 더 이상하다”고 덧붙였다.
장난으로 시작됐다는 도지코인은 최근 급등세를 이어가며 코인마켓캡 기준 시가총액 5위 암호화폐로 뛰어올랐다. 그러나 공급량이 엄격히 제한돼 있는 비트코인과 달리 공급 한도가 없는 도지코인의 급등 행진에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코인데스크에 의하면 도지코인의 공급량은 1290억개가 넘는다.
노보그라츠는 “소매 투자자들은 게임스탑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그들은 지금 도지코인도 포기하지 않고 있다”면서 “도지코인에 숏베팅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도지코인에 대해 “롱 입장도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지 출처: 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