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마이크 노보그라츠가 경영하는 미국 암호화폐 투자은행 갤럭시디지털이 암호화폐 수탁 업체 비트고를 인수하기 위해 협상하고 있다고 코인데스크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갤럭시디지털과 비트고 모두 이에 대한 답변을 회피했다. 비트고는 지난해 페이팔과 인수 협상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코인데스크는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페이팔이 비트고에 인수 금액으로 7억 5000만 달러(8376억원)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양사간의 협상은 결렬됐고, 페이팔은 대신 다른 암호화폐 수탁업체 커브를 인수했다.
양사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갤럭시디지털은 수탁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관련 업체를 인수하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 단계에서 거래가 세부적으로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전통금융회사도 갤럭시디지털과 함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트고는 현재 고액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비트코인을 제공하는 골드만삭스 펀드 수탁업체로 검토 중이다. 골드만삭스와 갤럭시디지털 모두 비트고에 투자한 바 있다.
갤럭시디지털은 86년 역사를 자랑하는 월스트리트 기관 모건스탠리와 함께 NYDIG 산하 암호화폐 컨소시엄의 일부로 소속해있다. 투자은행 자문 서비스도 하는 갤럭시디지털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842% 증가한 2억 3870만 달러(2665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노보그라츠는 올 하반기 갤럭시디지털이 미국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혓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