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블록체인 기반 분산ID(DID) 글로벌 표준화를 위한 비영리재단 DID 얼라이언스(DID Alliance)가 글로벌 공식 협회명을 ‘ADI 어소시에이션(Accountable Digital Identity Association, 이하 ‘ADIA’)’으로 변경한다고 21일 밝혔다. 단, 라온시큐어가 주도하는 DID 얼라이언스 코리아는 기존 명칭을 유지한다.
DID 얼라이언스는 20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하고 새로운 ADIA 홈페이지와 로고 등을 공개했다. ADIA는 첫 공식 활동으로 신뢰 기반 신원 환경의 토대가 될 글로벌 공식 규격인 ‘ADIA 스펙(ADIA Specification)’을 5월 공개한다. ADIA 스펙은 기존 DID 얼라이언스가 개발해온 신뢰 기반 상호호환성 검증을 위한 인증 프레임워크 ‘GADI(Global Architecture for Digital Identity)’를 바탕으로 한다. 다음달 일부 사람들에게 사전 공개해 기술 검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ADIA 스펙은 FIDO 얼라이언스, W3C(World Wide Web Consortium), DIF(Decentralized Identity Foundation) 등 다양한 국제 표준 기구에서 발표한 기존의 표준 규격을 지원하며 글로벌 상호호환성도 충족한다. ADIA 스펙 확립 과정에 참여를 원하는 기업이나 단체는 ADIA 가입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ADIA의 공동 창립자이자 국제생체인증 표준협회 FIDO 얼라이언스(FIDO Alliance)의 창립자인 라메시 케사누팔리(Ramesh Kesanupalli)는 “2019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설립된 DID 얼라이언스의 글로벌 협회명을 ‘ADI Association’으로 변경하고 앞으로 개인정보 보호를 강조하는 책임 있는 디지털 신원 증명을 위한 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우리는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에 모든 구성원들의 신뢰와 책임이 결합될 때 가장 강력한 비즈니스 신원 환경이 만들어진다고 믿으며, 이러한 비전을 실현하고자 ADIA를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순형 ADIA 공동 창립자 겸 라온시큐어 대표이사는 “탈중앙화된 신원 증명은 국가와 산업의 경계를 아우르며 계속 성장하고 있고, 여기서 비롯되는 변화의 힘은 실로 거대하다”며 “우리 협회는 ADIA 스펙을 통해 이같은 변화를 주도하고 있으며, 바로 지금이 보다 많은 기업과 단체들이 ADIA에 합류해 디지털 세상을 다음 단계로 발전시킬 패러다임의 변화에 동참해야 할 때다”고 강조했다.
ADIA 및 ADIA 스펙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과 회원 가입 안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한편, DID 얼라이언스 코리아는 기존 명칭을 유지하며 활동을 지속한다. 얼라이언스의 핵심 구동체인 DID 플랫폼 ‘옴니원(OmniOne)’을 기반으로 GADI 연구 활동을 이어나가고, 국내 DID 생태계 강화 및 서비스 확산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