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마음이 무겁네요. 작년부터 대체불가능토큰(NFT)으로 뭘 할 수 있을까, 기자들과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미디어 업계도 힘이 들었으니까요. 신박한 아이디어고, 기술적으로도 충분한데, 수요가 있을까 의심이 들었죠.
디지털 자산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제가 이름 붙인 ‘스마트 웨일’이 본격 시장에 진입하면서 일이 많아졌습니다. 주변에서 큰 돈을 벌었다는 얘기도 들려오고요.
미디어를 위한 NFT는 살짝 뒷전으로… 특히 한국에서는요. 뉴욕타임즈, 타임 등이 자기들 칼럼으로, 표지 디자인으로 NFT 실험을 할 때 약도 올랐습니다. 준비는 다 돼 있는데, 정말 수요가 있을까.
은성수 금융위원장 기사를 쓰면서 3년 전 박상기 법무장관 기자회견을 NFT로 만들지 못해 아쉬웠던 것이 떠올랐습니다. 당시 블록미디어는 홈페이지 구성 전이어서 페이스북에만 관련 기사가 남아있었습니다.
커뮤니티의 분노를 은성수 코인에 담아보자 생각했죠. 기사 마무리하고, 저녁 약속 끝내고, 곧바로 NFT화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블록미디어와 함께 오래전부터 이 프로젝트를 진행한 팀이 있거든요. 나중에 소개해드릴 기회가 있을 겁니다. 거의 자정 무렵 작업이 끝났습니다.
다음날 아침 출근해서 ‘JJ@블록미디어’ 방송 준비하면서도 은성수 코인이 정말 팔릴까 확신이 없었습니다. 테스트 프로젝트이고, 미디어가 돈 보고 이런 일 한다고 비난할까봐 경매가 아닌 지정가로 오픈씨에 코인을 올렸죠.
은성수 코인 발행했다는 기사를 내고, 2시간. 띵동. 코인이 팔렸다는 메시지가 오픈씨에서 왔습니다. 그 시간 비트코인은 5만 달러 지지선 앞에서 간당간당하고 있었습니다.
2021년 4월 23일 우리나라 최초의 기사 NFT는 이렇게 새로운 소장자의 품으로 갔습니다.
디지털 자산시장이 3년 전과 분명히 다르다는 것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쁩니다. 그리고 착잡합니다. 은 위원장께서 자신의 이름을 단 코인이 어떤 의미인지 꼭 알아주시면 좋겠네요. 관련 기사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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