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23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시장은 거의 모든 종목의 가격이 하락하며 출발했다.
톱10 종목 중 9개가 하락했고, 톱100 중 95개에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불이 들어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전 9시 기준 4만9780.66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9.31% 하락했다.
이더리움 11.23%, 바이낸스코인 9.92%, XRP 15.95%, 카르다노 10.52%, 도지코인 13.01%, 폴카닷 13.21%, 유니스왑 15.70% 가격이 내렸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1조8241억달러, 비트코인의 비중은 50.9%를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하락세로 출발했다.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4월물은 2945달러 하락한 4만49915달러, 5월물은 3075달러 내린 4만9990달러, 6월물은 3175달러 하락해 5만300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 선물 가격은 4월물이 251.00달러 하락해 2288.00달러, 5월물은 267.50달러 내린 2299.75달러, 6월물은 265.00달러 하락한 2325.00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전날부터 급락하며 5만달러 아래로 내려가 4만8000달러 선까지 밀려났다. 이더리움, XRP 등 주요 알트코인들 역시 10% 이상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급락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부유층에 대한 자본이득세의 40% 가까운 인상을 제안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유투데이에 따르면,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의 주기영 대표는 비트코인의 하락세는 조정 과정이며, 펀더멘털이 여전히 강세인 만큼 몇 주가 걸릴 수도 있지만 시장이 냉각되면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재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더리움은 2200달러 선에서 낙폭을 키워가고 있으며, 주요 종목 대부분 10% 이상 하락하면서 시장 전체의 시가총액이 하루 사이 약 2000억달러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