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김치 프리미엄이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 신한은행이 해외송금 한도를 설정하는 등 차익거래 차단 벽이 더 높아지는 상황이다.
27일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은 596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국내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645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약 8%의 김치 프리미엄이 형성된 상태이다. 지난 22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폭탄 발언 이후 사라졌던 김치 프리미엄이 다시 높아진 것. 이전처럼 20%를 넘나들고 있지는 않지만 상승추세다.
김치 프리미엄은 엄격한 외국환거래법, 자금세탁방지 등의 규제로 인해 발생한다. 국내에서는 규제 때문에 재정거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FTX 창업자 샘 뱅크맨프리드는 2018년 당시 김치 프리미엄을 이용해 일본 등 다른 나라에서 산 비트코인을 한국에서 판매해 2500만 달러의 차익을 챙겼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에는 일부 국내 투자자들이 싼 가격에 비트코인을 사기 위해 중국으로 돈을 보내고 있다. 정부에서 이런 행위를 단속하자 은행권도 송금에 제한을 두기 시작했다.
신한은행은 “비대면채널을 통한 외국인 및 비거주자 해외송금 거래시 외국환거래규정 위반 등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월간 누적 송금액 한도를 1만 달러로 정한다”고 공지했다.
신한은행 고객은 월간 누적 송금액 1만 달러 이하까지는 기존과 동일하게 별도 서류제출 없이 송금이 가능하지만, 1만 달러를 초과할 시 신한은행 본점이나 영업점에 증빙서류를 제출하고 본인자금 여부를 확인해야한다.
지난 19일 우리은행은 중국 해외송금 서비스인 우리은련퀵송금 비대면 월 송금 한도를 1만 달러로 제한단다고 밝힌 바 있다. 카카오뱅크는 고객들에게 외국환거래법상 신고의무 혹은 자금세탁 의심을 회피하기 위한 해외송금을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지난 26일부터 국내 거래소 업비트는 자금세탁방지 및 전기통신금융사기 방지 관련 금융기관의 정책으로 인해 1회 원화 입금 한도를 1억원으로, 1일 입금 한도를 5억원으로 설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