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일본 대형 금융지주회사 SBI홀딩스 키타오 요시타카 대표가 “리플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이 끝나면 (증시에) 상장할 것”이라고 28일(현지시간) 말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키타오 대표는 실적 발표회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소송이 끝나면 리플은 상장할 겁니다. 크리스 (라슨, 리플랩스 공동창업자)는 상장하고 싶어해요”라고 말했다.
지난해 1월,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랩스 대표는 세계경제포럼에서 리플이 향후 1년간 기업공개(IPO) 열풍의 선두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갈링하우스는 “앞으로 1년간 암호화폐, 블록체인 업계에서 증시 상장을 보게 될 것다. 리플은 (상장하는) 첫 번째가 되지도, 마지막이 되지도 않을 것이다. 그러나 선두에 서길 바란다. 그건 우리 회사에 있어 자연스러운 발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코인베이스가 나스닥에 직상장한 것과 달리, 리플은 SEC와 법적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SBI그룹은 리플 최대 외부주주로 그동안 일본에서 암호자산으로 취급받는 리플(XRP)의 든든한 후원자였다. 키타오 대표는 SEC가 리플을 상대로 처음 소송을 제기했을 때도 “리플이 우위에 있다”며 트위터로 리플랩스를 옹호했다. 또 SBI 주주들은 배당금을 2년 연속 리플로 받을 수 있게 됐다.
한편, 지난해 12월 키타오는 미국에서 진행하는 리플 소송이 해외 사업 거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