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코스피가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3천150선 아래로 밀렸다. 다음달 3일 부분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외국인과 기관들이 강한 매도세를 보였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21포인트(0.83%) 내린 3147.86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천579억원, 2천17억원 대거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개인이 7천919억원 순매수하며 맞섰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부분 아시아 국가 증시가 4월 이후 주가 상승에 대한 단기 피로가 누적된 가운데 미국 발 증세 부담, 중국 제조업 지표 부진 등이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만들어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다음 주 공매도 재개에 그동안 주가는 올랐지만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정당화를 100% 자신하기 힘든 종목 위주로 하방 압력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간밤에 미국 뉴욕증시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경지지표 강세에 상승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완화적 기조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재확인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9.98포인트(0.71%) 오른 3만4060.3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8.29포인트(0.68%) 상승한 4211.47에 장을 마감하며 신고점을 다시 썼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1.52포인트(0.22%) 오른 1만4082.5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만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LG화학, 카카오, 현대차, 삼성SDI, POSCO 등이 2%대 약세를 보였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NAVER, 셀트리온 등도 하락했다.
이날 상한가 종목은 한화투자증권우, 하이스틸, STX중공업, 노루페인트우 등 4개였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7.24포인트(0.73%) 내린 983.45에 장을 끝냈다.
개인이 430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64억원, 88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는 CJ ENM, 스튜디오드래곤이 2%대 강세를 보인 가운데 SK머티리얼즈도 소폭 상승 마감했다. 반면 셀트리온제약,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알테오젠, 에이치엘비, 셀트리온헬스케어 등은 하락했다.
이날 상한가 종목은 CSA 코믹스 1개였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1원 오른 1112.3원에 마감됐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