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게리 갠슬러 신임 위원장이 암호화폐 투자자 보호를 위한 규제와 관련해 의회에 핵심적 역할을 요청했다.

6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갠슬러 위원장은 이날 미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암호화폐 시장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는 2조달러 규모에 달하는 암호화폐 시장은 투자자 보호 강화를 통해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시장이라며, 이와 관련해서는 의회만이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고 말했다.

갠슬러 위원장은 암호화폐 거래소 주위에는 SEC나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같은 시장 규제기관이 없기 때문에 사기나 조작에 대한 보호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SEC가 암호화폐 수탁 부문을 위해 명확성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봍였다.

암호화폐 업계는 갠슬러 위원장이 MIT에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관련 강의를 하는 등 해당 분야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점에서 향후 역할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전임 위원장 체제에서 시작된 리플과의 법적 공방이 새로운 지도부를 맞아 리플과 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