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6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내일(7일) 발표되는 4월 고용지표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8.19포인트(0.93%) 오른 3만4548.53에 마쳐 전날에 이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4.03포인트(0.82%) 상승한 4201.62로 집계됐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50.42포인트(0.37%) 오른 1만3632.84를 기록했다.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고용지표는 투자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49만8000건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기대치 54만 건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시장은 이번 지표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로 개선되고 있는 미국 고용시장과 경제를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이트레이드 파이낸셜의 마이크 로웬거트 투자 전략 부문 상무이사는 로이터통신에 “오늘 수치는 우리가 완전한 경제 회복에 한 발 더 다가섰다는 또 다른 근거이고 이것은 모두가 예측했던 것보다 이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로웬거트 상무이사는 “우리는 고용과 관련해서 진지한 모멘텀이 일부 형성되는 것을 보고 있고 이것이 연방준비제도(Fed) 등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벌 수석 투자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저금리와 정부의 부양책이 경제를 지지하고 있다는 사실에 고무됐다”면서 “윌는 경제 및 기업 이익 전망치의 상당한 상향 조정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내일(7일) 노동부가 공개하는 4월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로이터 집계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97만8000개의 일자리가 생겼을 것으로 기대한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월가의 전망보다 더 높은 수치가 나올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210만 개의 새 일자리를 예상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제약사인 화이자와 모더나의 주가는 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지식재산권 면제를 지지한다는 소식에 하락 흐름을 보였다. 모더나는 1.44% 내렸고 화이자는 0.99% 하락했다. 다만 존슨앤드존슨(J&J)의 주가는 0.47% 상승 마감했다.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주가는 혼조된 흐름을 보이다가 약 1%의 상승세로 마감했다.
트루이스트의 키스 레너 수석 시장 전략가는 CNBC와 인터뷰에서 “전반적인 시장 대비 기술주의 실적 모멘텀은 2020년 5월 말 정점에 도달했다”면서 “올해와 내년 경제가 추세 이상으로 성장할 것을 기대하면서 가치주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상장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차기 최고경영자(CEO)를 발표한 AB인베브의 주가는 6.19% 상승했다.
엣시는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고도 성장 둔화를 예고하면서 14.57% 급락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4.13% 내린 18.37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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