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외 법정 공방을 진행 중인 리플 암호화폐 XRP 매출이 올해 1분기 10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리플은 XRP의 매출이 2020년 4분기 7600만달러에서 1분기 1억5000만달러로 9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리플은 자사의 주문형 유동성(ODL) 서비스가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ODL은 리플 고객이 XRP를 통해 국경을 초월한 결제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더블록은 XRP 매출의 급증은 리플이 SEC와 법적 다툼을 계속하는 중에 가능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2월, SEC는 리플과 이 회사 공동 창업자가 미등록 증권인 XRP 판매를 통해 13억 달러 이상을 불법 모금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리플은 “XRP를 증권으로 규정하는 나라는 세계에서 미국 밖에 없다”고 주장하며 SEC와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코인마켓캡 자료 기준 XRP는 뉴욕시장 출발 전 4.6% 하락한 1.59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