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의 4월 비농업부문 고용 지표가 예상 보다 크게 부진한 것으로 발표됐다.
노동부가 7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4월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는 26만6000개 증가에 그쳐 100만개를 예상했던 시장 기대치를 대폭 밑돌았다. 지난달 발표됐던 3월 비농업 고용 증가 건수 91만6000건은 77만건으로 하향 수정됐다. 그러나 2월 일자리 증가폭은 당초 발표됐던 것보다 6만8000건 많은 53만6000건으로 상향 조정됐다.
4월 실업률은 6.1%로 3월의 6.0% 보다 소폭 상승, 5.8%로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었다.
4월 고용보고서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한 것으로 발표됐음에도 뉴욕 증시는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은 미국의 경제 성장세가 예상만큼 강력하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준 고용보고서는 극도로 느슨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현 통화정책을 더 오래 유지할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TD 아메리카의 수석 시장 전략가 JJ 키나한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4월 보고서는 분명 연준에 가해지는 압력을 제거하고 금리 인상 임박 이슈는 논의 대상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임금에서의 인플레이션은 목격되지 않을 것이며 우리가 생각했던 것만큼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얻지는 못했다. 때문에 파티는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