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는 “본질적 가치”가 없으며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모든 돈을 잃을 준비를 갖춰야 한다고 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BOE) 총재가 7일 경고했다.
경제 전문 매체 CNBC에 따르면 베일리는 이날 기자회견 도중 암호화폐 가치 상승에 대한 질문에 이런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암호화폐는 본질적 가치가 없다”면서 “이는 사람들에게 암호화폐에 가치를 부여하지 말라는 말은 아니다. 그것은 암호화폐가 외적 가치는 지닐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질적 가치는 없다”고 말했다.
베일리는 “매우 직설적으로 다시 한번 이야기하겠다”면서 “모든 돈을 잃을 준비가 되어 있는 경우에만 암호화폐를 매입하라”고 덧붙였다. 베일리는 오래 전 부터 암호화폐에 비판적 입장을 취해온 인물이다.
베일리의 이날 코멘트는 영국 금융감독국(FCA)의 이전 경고와 맥락을 같이 한다. FCA는 지난 1월 “암호화폐자산 투자, 또는 암호화폐와 연결된 투자 및 대출은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에게 매우 높은 위험을 수반한다”고 경고했다. FCA는 “이런 종류의 상품에 투자하는 소비자들은 모든 돈을 잃을 준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암호화폐업계가 직면할 수 있는 가장 큰 위험 중 하나를 규제로 꼽는다.
*이미지 출처: 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