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에 힘입어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끝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2.10포인트(1.63%) 오른 3249.30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20일(3220.70)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13거래일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천379억원, 9천679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반면 개인은 1조1천927억원 순매도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행정부의 적극적인 부양책 등으로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고용 위축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해소된 것도 증시에 우호적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예상 밖 ‘고용쇼크’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잦아들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29.23포인트(0.66%) 오른 3만4777.76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0.98포인트(0.74%) 상승한 4232.60에 마감하며 나란히 신고점을 경신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9.39포인트(0.88%) 상승한 1만3752.24를 기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는 셀트리온이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가 처음으로 해외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3% 넘게 올랐고, 현대차, 포스코 등이 2%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LG화학은 소폭 하락 마감했다.
이날 상한가 종목은 동부건설우, 동양2우B, 동양3우B, 동양우, 깨끗한나라우, 코리아써키트2우B, 신풍제약우 등 7개였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4.50포인트(1.48%) 오른 992.80에 장을 끝냈다.
외국인이 194억원 순매도했지만, 개인과 기관이 각각 421억원, 12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는 펄어비스가 6%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셀트리온제약, 셀트리온헬스케어, 카카오게임즈, SK머티리얼즈, 에이치엘비, 알테오젠, CJ ENM, 에코프로비엠, 스튜디오드래곤 등 전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이날 상한가 종목은 중앙에너비스, 동양에스텍, 아이진 등 3개였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5원 내린 1113.8원에 마감됐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